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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 3학년 2학기 겨울방학

JoJobum 2021. 12. 27. 15:09

부제 - 당근마켓 윈터테크 인턴쉽, 학부연구생, 산학협력인턴

 

우선 이번 겨울 방학은 나에게 대학생 생활 중 3학년 2학기로 이전부터 항상 이 시기 정도가 오면 인턴을 해보고 싶었다. 나는 현재 대학원 쪽의 연구나 랩실에 대한 관심보다 빠르게 실무 관련 능력을 키워서 졸업과 동시에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그를 위해 인턴쉽에 참여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빠르게 잘해서 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올 한해 꾸준하게 코딩 테스트를 위해서 백준 문제들을 풀어보거나 깃허브에 꾸준히 커밋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물론 학업과 병행하고 또 정말 간절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있는 정도까진 아니여도 돌아보면 나름의 뿌듯함이 있었다. 

이번 겨울방학의 나의 우선적인 목표는 좋은 회사의 체험형 인턴쉽 -> 산학협력 인턴 -> 학부연구생이였기에 자소설 등 구직 사이트들을 꾸준히 지켜 보면서 체험형 인턴을 찾는데, 정말 뭐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다 채용연계형으로 인턴을 채용하지 체험형으로 뽑는 곳은 정말 적었다. 거기다가 나의 조건에 부합하는 학부생을 뽑는 곳은 더욱이나 없었다. 그러던 와중 내눈에 들어온 것이 당근 마켓 윈터테크 인턴쉽이였다. 

 

1. 당근마켓 윈터테크 윈터쉽

 

당근 마켓에서 처음으로 이런 인턴쉽을 진행한다는 공고를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나도 기쁜 마음으로 자소서를 썼는데, 이번에 개발자로서? 자소서는 처음이라 써보는 것도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사람들이 노션으로 템플릿을 올려놓은 것에 맞추어 조금의 수정을 하여 작성하였는데 이력이랑 자기소개를 쓰면서 나의 부족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서류를 넣고 나서 면접 이야기를 들으니 1시간 정도 일대일로 면접을 본다고 하였다. 거기서 사실 최종 합격을 할거라는 생각은 좀 없어졌다. 아무래도 자신없는 코테보다도 더 자신없는 것이 기술면접이였으니까... 

그래도 서류가 통과되면 면접이라도 볼거고 그것 또한 좋은 경험이겠다 싶어서 기다렸는데 이게 서류가 생각보다 많았는지 결과가 생각보다 엄청 늦게 나왔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 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뒤의 모든 일을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2. 학부 연구생 

 

같이 지원했던 사람들과 다같이 사이좋게 당근마켓 서류에서 떨어진 후 다음으로 움직인 것은 학부 연구생이였다. 나의 초기 우선순위랑 살짝 다른 이유는 같이 지원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이 조금 바뀐 부분도 존재해서이다.

학교에서 학부연구생 뽑는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부랴부랴 1순위로 넣은 웨어러블 장치와 제어하는 소프트 관련 랩실에 연락 넣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정말 분위기 좋았고 거의 무조건 들어가겠다 싶었는데,

이번 학기에만 하면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밑공부만 할거 같다 다음 학기에도 할 수 있냐라는 질문에 고민해본다고 했지만 사실상 부정적인 느낌으로 말한 것이 문제였는지 같이 함께 할 수 없겠다고 연락이 왔다.

여기서 진짜 멘붕와서 뭔가 안전하게 믿고 있던 디딤돌이 부서진 느낌이였다. 내가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고...

 

3. 산학협력 인턴

 

이제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채로... 이미 괜찮다 싶은 기업들은 다 지원 마감된 상태에서 남은 기업들을 거의 다 지원하였다.

4군데 서류 지원하였고 2군데는 아예 연락이 없고, 1군데는 면접보고 여기도 장기를 원하여 방학에만 하려고 했던 것과 어긋나 탈락하였고 다른 한군데는 잡플래닛 기준 1.6의 악명이 있는 회사였는데 정말 여기는 심상치 않았다. 

면접 첫 질문이 어디사냐, 아버지 뭐하시냐 를 묻지 않나, IT 생태계를 아냐? 서비스를 완성하는데 기한이 있어서 야근과 주말 출근할 수 있다. 대신 수당 챙겨주겠다 만약 법정 한도에 도달하면 따로 챙겨줄거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할 생각이 싹 사라져버려서 그건 좀 힘들겠다 라고 답하니 주변 학우들이 합격 통보를 받을 때 나는 어떠한 연락 조차 받지 못하였다. 불합격이라는 연락 조차 말이다. 사실 나도 갈 생각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고 나왔고 서로 암묵적으로 뽑을 생각없고 갈생각이 없는 것을 교류하고 나왔지만 합격/불합격 통보할 때 연락 조차 안해주는 것에 정말 크게 실망했다. 가서 면접을 봤을 때 이게 정말 말로 듣던 블랙기업인가 싶었지만 연락을 안해준 것에 정말 상도덕이 없는 회사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인턴이 아니라 취직을 할 때 저런 회사에 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극이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

 

결국에는 내가 생각했던 플랜들이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꾸준히 뭔가를 해나가는 그림을 원했는데 실패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가만히 손가락 빨며 겨울방학을 낭비할 수 없기에 진짜 이번 방학에는 제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1순위. 주제 잡고 토이 프로젝트 진행 (1~2월) 2달간

2순위. 코딩 테스트 준비를 위한 알고리즘 공부 및 문제 풀이

3순위. 블로그에 꾸준히 알게 된 것, 공부한 것 정리하기 

4순위. 깃허브 기능들 제대로 활용하는 법 배우기

 

같이 준비했던 사람들 중 나같은 처지가 된 사람도 위에 말한 회사들 중 한 곳에 인턴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있지만 다 끝나고 모였을 때 가장 알차게 살았다 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방학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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