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가치 있는 사람?

JoJobum 2022. 8. 31.

(《승우아빠》의 진솔한 이야기 | 골방토크 - YouTube

쉬면서 유튜브를 보다가 승우 아빠 라는 요리 유튜버의 삶이 나오는 4시간짜리 토크 영상을 봤다. (정확히는 앞 1시간 15분을 본 상태이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릴 때 동네에서 공부를 좀 함

=> 과학고를 노림

=> 아슬아슬하게 실패

=> 실의에 빠져 공부에 흥미를 잃고 손을 놓음

=> 성적 곤두박질, 부모님의 캐나다 이민 전에 미리 유학가는게 어떻냐의 설득

=> 캐나다 유학가서 한국의 선행학습으로 이과 과목들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흥미 되찾음

=> 캐나다에서 좋은 공대 진학

=> 입학은 어렵고 졸업이 쉬운 한국에 비해 입학은 널널하지만 졸업이 빡센 서양의 대학의 벽 느낌

=>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

=> 가정 교사셨던 어머니의 영향 + 에드워드 권 쉐프의 TV 출연을 보는 것을 계기로 요리사가 되기로 결정 

 

이 내가 본 내용이였는데 그 중 내가 듣고 인상깊었던 부분이 볼드체한 부분이다.

좀 더 자세히 풀면 대학교 공부가 너무 어려워져서 성적이 안좋았는데 중간고사를 어찌저찌 끝내고 끝난 날, 적은 돈으로 무제한으로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친구한테 가자고 하니 친구가 기말고사 준비해야한다고 중앙도서관을 가겠다는 것에 충격을 먹고 자신의 경쟁력, 가치에 대해서 고민했다는 것이다. 

당시 승우 아빠의 생각으로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꿈꿨는데, 회사 입장에서 채용을 한다면 시험 끝났다고 노는 나를 채용할까? 아니면 공부하는 친구를 채용할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자신이 이 분야로 나아갔을 때 경쟁력이 밀리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여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정말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제목부터 글 내용에서의 대부분 의미하는 것은 학업, 일 등 특정 분야에서의 퍼포먼스를 의미함을 적는다.) 

 

이러한 과정이 대학교 1학년 때 일어나서 빠르게 진로를 바꿀 수 있었고 이후 과정은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여러 우여곡절과 본인의 노력 그리고 운이 작용하여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걸 들으며 과연 나는 그동안 어떠한 고민을 했나 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탁 치고 지나갔다.

고등학생 때도 한창 진로 고민을 했었고 대학교 초에도 고민을 조금 했었던 것 같지만, 정말 구체적이지 않은 고민이였다. 막연하고 그냥 딱 말 그대로 고민만 했다. 정확히는 중간의 과정이 없이 좋은 결과만을 상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대입에 실패한 이유를 돌아보면

내 상황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즉 자기 객관화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없는 장미빛 꿈만 꾸면서, 노력이나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남들 하는 만큼만 적당히 하다보니 

현실이 아주 차갑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이번에 나는 취업을 하고자 하는데,  앞선 실패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내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는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나는 생각보다 비어있다. 최근 나름 열심히 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평소에 꾸준히 열심히 하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기본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많이 느낀다. 그렇다면 그 친구들보다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냥 저냥 하고 있는데... 그럼 여기서 답이 보인다 지금 더 열심히, 미친듯이 해서 경쟁에서 이기고 너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 라는 결론이 난다...

 

내가 이렇게 경험하고 있듯이 현대 사회에서는 구성원에게 정말 끝없는 경쟁을 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결국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달콤한 과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인데, 경쟁을 어떻게 이기냐? 앞에서 말한듯이 남들 보다 조금 더 하면 된다. 이게 정말 말은 쉽지만

예를 들어 강도 6까지 한계인 사람 A가 있고 7까지가 한계인 사람 B가 있다고 했을 때 둘이 퍼포먼스를 1, 2를 내서 B가 이길까? 아니다 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A도 6까지 힘을 낼 것이고 B도 7까지 힘을 내서 이길 것이다. 즉 둘 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한다 라는 것은 남들의 최선보다 내가 더 한다 라는 것이기에 말은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것이다.

난 6까지 밖에 출력이 안나는데... 남들이 7~8을 한다니깐요!!!

 

그리고 나는 지금 나름 내가 삶을 즐기면서 낼 수 있는 최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게 이 분야, 내가 선택한 그라운드 안에서의 기준에 적합하냐가 의문이다. 일단 요즘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 등 업계에서 인기있는 회사가 날 선택해줄만한 가치를 내가 가지고 있냐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잘모르겠다.

 

분명 나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이 업계에서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내가 있다. 다만 그의 대척점에 서서 나의 저녁시간과 여가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삶을 즐기고 싶어하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밸런스 있게 둘다 누리기엔 역량이 부족하니...  결국에는 선택이다

이 업종을 선택한 것도 나고

앞으로 열심히 달릴 것이냐 아니면 적당히 할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도 나고

그것에 따른 결과를 누릴 사람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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