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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취업 후기 & 22년 나의 가치관

JoJobum 2022. 12. 9.

================= 2022.12.06 ==================

아직 취준 활동 자체가 모두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이글을 바로 업로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마음이 정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이 식기 전에 그 생각과 심정을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22년도 하반기, 즉 나의 대학교 막학기에 무조건 칼취업을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39개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로 통하는 it 서비스기업

전통적인 대기업 삼성전자, skt, kt 등등

금융권이라 불리는 은행, 카드, 증권사들 

스타트업으로 분류되는 it 회사들

 

결과적으로 

나는 현재 기준으로

신한카드, 쿠팡에 최종합격하였고

금융결제원(금융 공기업은 아니지만 준 금융 공기업), 국민 은행(12.08에 업데이트), KT 의 2차 면접 기회를 포기했고

삼성전자의 2차 면접 전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모든 전형이 끝나고 남은 것들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당장 나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다.

금요일날 쿠팡 합격 소식을 듣고 다음주 화요일날 오퍼를 주신다고 하는데,

당장 다음 주부터 신한카드 연수 과정이 시작하는 등

여러 여건들이 나에게 이번 주말 내로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였다.

 

가족들과 이야기하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에 중요한건 나의 가치관과 생각이다.

두 회사는 둘다 좋은 회사이지만 그 둘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it 서비스 기업의 대표 중 하나인 쿠팡

보수적인 금융권 기업인 신한카드 

 

그 둘의 장단점이 명확하게 다르고 그리고 이 것이 내 삶의 큰 갈림길이라는 생각이 드니 매우 머리가 아팠다.

내가 차라리 가치관이 명확했다면 선택이 쉬웠을 것이다.

내가 개발을 정말 너무 좋아하고 진취적인 사람이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쿠팡에 갔을 것이고

정년 보장 비슷하게 되고 워라밸을 챙기며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신한카드를 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욕심이 많다 진짜 어느 사람이 안그러겠냐만은 

적게 일하면서 워라밸도 챙기면서 내 가치를 올리고 싶고 좋은 연봉 & 복지도 받고 싶고 재택근무도 하고 싶고 그렇다... ㅋㅋㅋㅋ 

 

내가 가장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은 금융 it쪽으로 가게 된다면 이게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는 끝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특성상 it 기술을 새롭게 도입하는 부분을 굳이 시도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하고 망분리 같은 이슈로 인해 우리가 학부 시절에 생각하던 개발자의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라는 부분에서 걱정이 있었다.

반대로 쿠팡을 가게 된다면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의 스타트를 잘 끊은 것이지만, 끝없는 자기계발과 개발 공부에 대한 압박이 느껴질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는 1년차 기준으로 금전적인 부분은 쿠팡과 신한카드가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다. 

즉 금전적인 부분은 문제가 아니라 결국엔 내가 어떤 것을 더 중요시 하냐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이 답을 얻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나도 이 순간이 오기전까지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일들을 할래? 개발을 할래? 라고 하면 개발을 고르겠지만, 진짜로 이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친구들을 봐온 나로서는 나는 그러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은 것과 개발 실력을 올리고 싶은 것을 혼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개발자의 삶을 목표하고 있었기에 개발 실력이 곧 나의 가치였다.

하지만 내가 금융권 개발자로 나아간다면 금융 도메인에 대한 이해 + 개발 등등 이 나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즉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꼭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쌓는 것만이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정리되고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와 시선을 배제하기 시작하니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 2022.12.09 수정 ==================

 

나는 적게 즐겁게 일하면서 많이 버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그렇게 번 돈으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욕심이 많기에 명예욕도 있고 개발자로써의 커리어도 탐냈었지만

22년의 나는 다가질 수 없기에 내가 더 우선시하는 것을 줄 수 있는 곳으로 가자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로 나는 신한카드에 입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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